[미디어펜=석명 기자] 1위 LG 트윈스가 2위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이겼다. 3위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에 발목을 잡혔다. 그 결과 LG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LG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즌 최종 맞대결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NC는 한화에 0-10으로 완패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82승 2무 51패를 기록했다. kt는 74승 3무 59패, 3연패에 빠진 NC는 70승 2무 60패가 됐다. 9경기를 남겨둔 LG는 1승만 보태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1994년 이후 29년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 LG가 kt전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는 3일 경기가 없다. 만약 kt가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하고 NC도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패할 경우, LG는 가만히 앉아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LG의 다음 경기 일정은 4~5일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원정경기다. LG가 우승 축포를 터뜨리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다.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어하는 LG의 의지가 이날 kt전 승리 결과를 이끌어냈다. LG는 3회초 3점을 뽑아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의 안타와 보내기번트, 신민재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홍창기가 삼진을 당해 2아웃이 된 다음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고 기민한 주루로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로 뒤를 받쳐 3-0을 만들었다.

kt도 3회말 곧바로 반격해 알포드의 투런홈런으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5회초 kt 두번째 투수 하준호의 제구 난조로 안타 없이 볼넷 3개와 폭투로 한 점을 얻어냈고, 7회초에는 오지환의 1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임시 선발로 나섰던 강효종을 4회말 2사 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 총력전으로 kt의 추격을 막았다. 8회말 kt가 강상수의 1타점 2루타와 황재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LG 7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진성이 3회 홈런을 쳤던 알포드를 3루수 쪽 병살타로 잡아내며 리드를 유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진성은 9회까지 2이닝을 마무리하며 LG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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