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가만히 앉아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LG는 3일이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 그런데 이날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패했다. kt는 KIA 타이거즈와 수원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NC는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7-9로 졌다.

   
▲ LG가 2023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LG 트윈스 SNS


전날까지 LG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이었는데, 추격하던 두 팀의 동반 패배로 매직넘버가 사라졌다. LG(82승2무51패)가 남은 9경기를 전패하고 kt(74승3무60패)와 NC(70승2무61패)가 전승을 하더라도 순위 역전은 없다. LG는 9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한국시리즈에도 못 올라간 LG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염경엽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염경엽 감독은 LG 부임 첫 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조기 확정지으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제 LG는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노린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정규시즌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 1990년, 1994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 LG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구단이 그래픽으로 자축했다. /사진=LG 트윈스 SNS


4~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2연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던 중 우승 확정 소식을 듣게 된 염경엽 감독은 "늘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우승이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프런트 모든 분들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선수단의 중심이 돼 우승에 앞장선. 주장 오지환은 "29년만의 정규시즌 우승도 벅찬 순간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모두가 염원하는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며 한국시리즈 우승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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