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원장, 분권 전문가…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적합”
“박사급 신입 연구원 채용,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져”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강원연구원이 지역 언론인 ‘MS투데이’의 비판에 또 한번 입을 열었다. 

5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MS투데이는 이날 ‘최악, 어쩌다 이렇게 됐나⋯내홍에 무너지는 강원연구원’이라는 기사를 통해 강원연구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MS투데이는 지난 달 14일과 21일 그리고 지난 5일에도 강원연구원을 비판한 바 있다. 

   
▲ 현진권 강원연구원장(맨 오른쪽)이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레고랜드 유치의 명과 암’, ‘최근 채권시장 경색, 레고랜드 회생신청 때문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강원연구원은 “‘MS투데이’의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다음과 같이 연구원의 입장을 밝힌다”며 해당 보도에 대한 반박문을 게재했다.


◇ “현진권 원장, 분권 전문가…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적합”

강원연구원은 “현 원장이 강원도와 관련된 연구 실적이 전혀 없어 원장 적임자가 아니며 강원연구원과 현 원장이 강원도와 연구원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지 않는다”는 MS투데이의 주장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과 정착 지원에 적합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 원장은 미국 Carnegie Mellon University 정책분석학 박사 취득 후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 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장, 자유경제원장, 국회도서관장 등 연구기관 및 정부부처를 총괄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경제학·정책학 분야 전문가다. 연구기관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분권 전문가로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강원연구원장으로 취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 원장은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통해 ‘분권’을 중심으로 ‘강원도에 어울리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연구원이 분권을 주도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정책 발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도록 현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와 의견을 같이 하면서 어젠다 구성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8회에 걸쳐 ‘강원도 분권을 위한 제언’을 ‘정책톡톡’으로 발간했다.

뿐만 아니라 현 원장은 취임 이후 1년 간 도내 언론사 기고, 공무원 특강, 연구원 주최 포럼·세미나 좌장 등의 역할을 통해 연구기관 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연구원은 분권과 기업환경 조성, 미래산업 육성 등 특별자치도의 성공 안착과 정책 수립을 위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위한 분권 3.0TF’ 구성했다.

이밖에도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종합계획 자문단’ 참여, ‘강원 인공지능포럼’과 ‘강원 글로벌 포럼’ 개최, ‘북해도총합연구기구와의 연구협력 추진’ 등 연구원장을 중심으로 모든 연구원들이 힘을 합쳐 정책연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원연구원은 우수한 연구성과를 이끌어내 ‘2023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출자·출연기관 기관 경영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 “박사급 신입 연구원 채용,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져”

강원연구원은 지난 6월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박사급 연구원 2명을 채용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성별·나이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기회가 보장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누구나 실력으로 경쟁할 기회를 보장받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강원연구원은 “채용된 연구원 중 한 명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 출신으로 현 원장과 동문이 맞으나 같은 시기에 재학한 것이 아니며, 단순히 대학 동문이며 최고령 신입사원이라는 것이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인연을 의심받아야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내부 직원들의 요구에 불응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보도 역시 허위보도임을 강조했다. 심사위원 명단을 요구한 내부 직원은 없었고 규정상 비공개 정보이며, 어떠한 논란을 키웠다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지적이다.


◇ “‘보안업무 처리규칙 제정’, 국민권익위 방안에 근거”

MS투데이는 지난 달 11일 제정된 강원연구원의 ‘보안업무 처리규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에 강원연구원은 “해당 규칙은 국민권익위원회 ‘개발공기업 임직원의 정보이용 투기행위 방지 방안(Ⅱ)’에 따라 ‘비공개 정보에 대한 체계적 관리 규정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정보를 대외비로 규정하고 대외비 정보에 대한 접근·열람·복사 등 관리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자문서 열람자 조사’를 했다는 터무니없는 보도와는 전혀 다른 취지였다는 의미다.

강원연구원은 “지난 달 14일과 21일 MS투데이의 가짜뉴스에 대해 반박보도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MS투데이는 이를 무시하고 지난 5일 인터넷 및 지면신문을 통해 또다시 가짜 뉴스를 확산시켜 강원연구원과 기관장의 이미지와 명예를 현저히 훼손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MS투데이가 ‘강원연구원 A씨의 이메일’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개인의 음해성 의견이 마치 연구원 전체 직원의 의견과 여론인 것처럼 편파적으로 허위 보도하는 것은 연구원장의 개인적인 명예를 훼손하는 한편 연구원 전체 임직원의 노력을 폄하해 연구원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강원연구원은 “우리 연구원은 정부의 ‘가짜뉴스 근절 정책’에 부응해, 허위사실을 바로잡아 도민과 언론의 상호 이해 증진 및 양 기관의 원만한 분쟁해결을 위해 지난 달 20일, 9월 27일 언론중재위원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언론사를 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보내고 있으며, 특정 언론에서 연구원의 보도자료를 어떻게 인용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강원연구원은 “최근 반박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듯이, 강원연구원은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사안에 대한 음해성 보도에 대해서 법적 책임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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