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만료된다.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류현진은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언했다. 이에 류현진을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해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론토의 시즌 종료와 함께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에게 다음 시즌에도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 의사는 확인된 셈인데, 곧바로 미국 매체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생활 연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6일 토론토의 오프시즌 팀을 떠날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MLBTR은 "류현진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올 시즌 복귀해 11차례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올해 36세 좌완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4년간) 총 31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7 및 FIP(수비무관투구) 4.02의 성적을 냈다"면서 "류현은 2024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투구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여전히 FA 선발 자원 중 한 명으로, 어느 팀이든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 것은 합당해 보인다"는 평가를 했다.

류현진은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 팔꿈치 수술 경력 등으로 토론토와 계약할 때처럼 장기계약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시즌 복귀 후 부활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기에 한두 시즌 정도는 충분히 선발투수로 활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몸값은 토론토 입단 당시 4년 8000만달러보다 많이 떨어질 것이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장기계약에 대한 부담감 없이, 경험 많은 선발 자원을 확보하고 싶은 팀에게 류현진은 매력적인 FA가 될 수 있다.

실제 앞서 지난달 말 '뉴욕포스트'는 뉴욕 양키스가 류현진을 영입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추천한 바 있다. 1년 계약 정도는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고 봤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FA 시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2024시즌 류현진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계속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