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캐주얼데이 운영, 집단유연근무제 확대로 조직문화 개선 나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직문화 개선의 일환으로 9월부터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캐주얼 데이를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상사보다 빨리 퇴근하면 눈치보게 되는 것을 고려해 특정 요일을 정해 과나 국 등 조기 퇴근하는 집단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직원들 반응은 호평이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농식품부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관행 격파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최종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캐주얼 데이 지정·운영 등으로 공직문화에 유연하고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개인이 다양한 형태로 실시 중이나, 특히 금요일에 상사나 동료보다 빨리 퇴근하면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된다는 의견에 따라 대국민서비스 등 업무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특정 요일에 집단(과·국 단위)으로 조기 퇴근하는 ‘집단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유연근무제도는 근무형태를 개인, 업무, 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해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의 획일화된 근무 대신, 주 40시간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제도다. 

유연근무제도 중 근무시간선택제를 통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기본근무 초과시간을 금요일에 활용해 집단으로 2시간 조기퇴근하는 방식을 적용 중인데 일과 삶의 양립을 통한 조화로운 근무문화를 조성해 업무집중도 등의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또한 편안한 복장으로 업무 집중도를 향상시키고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매주 금요일을 ‘캐주얼 데이’로 지정하고, 캐주얼 데이 활성화를 위해 장관을 비롯한 간부진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인증 이벤트 ‘무엇이든 입어보살’를 통해 개인과 과별로 포상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일하는 방식 개선의 디지털 혁신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데이터 수집, 입력, 비교 검증 등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업무를 컴퓨터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화 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11개 업무에 운영 중이다.

현재 민원 배정, 농축산물 도매가격 동향 및 친환경 인증식품 점검 등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시간을 과다 소요하는 업무에 적용해 운영 중이며, 자동화를 통한 업무 경감 등 효율성 증대를 위해 적용 분야는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내년부터는 건강검진과 동호회 활동 등에 대한 비용 지원을 확대해 직원들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강형석 기획조정실장은 “활기차고 유연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청년세대를 포함한 직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해 효율적인 조직문화 조성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요일인 6일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 한 농식품부 직원 A씨는 “매일 사무실에서 보던 같은 사람인데 더 밝아보이고 부드러워 보여 새로웠다”고 말하면서 “벌써부터 주말 느낌이 나는 기분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집단유연근무제도도 좋은 방향으로 안착돼 적용됐으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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