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징 세스템 '한솔루션' 구축…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운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한솔제지의 친환경 패키지 전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선물세트 패키징 시스템 런칭에 이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패키지 개발도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달 추석선물세트 패키징 시장을 공략을 위해 친환경 패키징 제공 시스템인 '한솔루션'(Han-Solution)을 구축했다. 

한솔루션은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다양한 친환경 종이를 생산해 맞춤 패키징을 개발·제공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한솔제지는 한솔루션을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친환경 패키징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한솔제지의 고객사 중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선물세트'에 플라스틱 트레이 대신 한솔제지가 개발한 종이제품을 적용한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이달부터 한솔제지가 멸균팩을 재활용해서 생산한 종이를 페리오, 죽염 등 치약브랜드 낱개 상자 포장지로 활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솔제지는 신선육 포장 등에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 실링트레이도 출시해 한우선물세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을 내비쳤다. 

한솔제지 종이 실링트레이는 국제삼림관리협의회(FSC)로부터 인증받은 친환경인 종이로 제작됐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85%까지 절감할 수 있고 종이와 필름을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해 재활용성을 높였다.

최근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한솔제지는 'ESG와 함께하는 탈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세션을 통해 종이팩 재활용 관련 ESG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솔제지는 종이팩은 혼입 배출과 미흡한 세척, 다층 구조 등으로 재활용률이 매우 낮지만 고품질 원료로서 재활용해야 하는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한솔제지는 설비 투자가 병행될 경우 국내 일반팩 재활용률도 향상 될 것이라고 봤다. 현재 탈플라스틱 측면에서는 종이컵과 종이용기, 종이빨대 뿐 아니라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고차단성 종이(Protego),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하는 종이 트레이, 생분해 원단의 종이 물티슈까지 개발하고 있다.

더불어 친환경 패키지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업체와의 협력도 눈에 띈다. 

한솔그룹은 지난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한솔 V프론티어스(FRONTIERS)’ 4기 데모데이를 진행하며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찾는데 나섰다. 한솔그룹은 지난 4년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총 21개 스타트업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한솔그룹의 이번 계열사 별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모집 분야 중 한솔제지는 '차세대 패키징' 관련 스타트업을 모집 받고 있다. 지난 한솔 V프론티어스 프로그램에서 실제 한솔그룹의 투자까지 연결된 곳 중 '페이퍼팝'은 종이 기반 가구와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으로 현재 한솔제지 연구소와 제품 물성을 평가하는 등 협업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치 소피 수요에 따른 다양한 카테고리에서의 친환경 패키징 출시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업계에서 탈플라스틱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패키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