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대만을 다시 만나 설욕전을 펼치며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8-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던 한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1패(조별리그 대만전 1패 포함)를 기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저녁 일본과 경기를 치르는 대만은 이미 2승을 거둬 일본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강백호가 중국전에서 대회 첫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KBO 공식 SNS 캡처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했지만 결승에서 설욕에 성공하면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 대만과 결승전을 앞두고 이날 중국을 상대로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으로 꺾는 등 이번 대회의 복병으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이 투타에서 모두 중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고, 타선도 제때 터져 다소 편안하게 경기 운영을 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16안타를 폭발시켰다.

2회초 김주원의 선제 투런포가 터져 기선 제압을 했고, 이어진 찬스에서는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3회초에는 반가운 홈런도 터져나왔다.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던 강백호가 시원한 솔로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윤동희의 적시타가 터졌고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6-0을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8회초에도 최지훈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2사 1, 2루 찬스가 엮어지자 타격이 침체했던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 2점을 더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원태인이 6회까지 무실점 역투하고 물러난 후에는 정우영이 7회 1이닝을 책임졌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현석이 1실점하긴 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9회말에는 고우석이 등판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과 대만이 금메달을 다툴 결승전은 7일 오후 7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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