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냈다.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쓴맛을 보고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그 결과 달콤할 열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대표팀은 지난 7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우승,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0-4로 다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결승 진출을 못할 수도 있는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고, 다시 만난 대만에 설욕전을 펼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O 공식 SNS


금메달만으로도 뿌둣한 대표팀이지만 따라온 '보너스'가 쏠쏠하다. 우선 포상금을 받게 됐다. 9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총 2억원을 받는다. 류중일 감독 등 코치진 7명과 선수 24명, 지원 스태프 등 총 30여 명의 선수단은 이를 분배해 각각 수백 만원씩의 포상금을 수령한다.

정부에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하는 포상금도 있다. 아직 정부 포상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전 대회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단체 종목 금메달리스트에게 개인당 90만원이 지급된 바 있어 최소 그 정도 수준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표팀 규정에 따른 수당도 있다. 코치들은 하루 40만원, 선수는 30만원의 대회 참가 수당이 있다. 지난달 23일 대표 소집돼 8일 해단할 때까지 16일간을 기준으로 선수들은 각 480만원의 수당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전에 프로 정예 멤버들이 출전했던 것과는 달리 연령제한을 뒀다. 만 24세 이하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와일드카드 3명을 선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돼 류중일호는 25세 이하 선수들(와일드카드 3명 제외)로 팀을 꾸렸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함에 따라 병역 미필 선수들이 많았고 무려 19명에 이른다. 이들에게는 병역특례법에 의해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문동주(한화), 강백호(KT), 윤동희(롯데) 등 19명의 선수가 군복무 대신 4주 간의 군사 훈련만으로 병역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선수 개인은 물론 소속팀이 가장 반길 만한 '보너스'다.

박성한(SSG), 고우석(LG) 등 이미 병역을 해결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로 10일, 우승으로 15일 등 총 25일의 자유계약선수(FA) 등록 일수 인정을 받는 혜택도 얻는다.

역시 금메달은 참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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