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외국인 가입자 배제 시 감소 추세… 지난달 1000명 줄어
고용부 "제조업 경기 둔화세나, 전망 낙관적… 감소 심화되지 않을 것"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제조업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021년 2월 이후 31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다.

   
▲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및 증감률(천명, 전년 동월 대비)./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9000명(2.4%) 증가했다. 

이 중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9000명 증가했다. 금속가공과 식료품,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를 지속했고, 섬유, 의복·모피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8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으나,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영향을 배제할 경우 감소 추세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는 지난달 1000명 줄었다. 

제조업 고용 감소 현상은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보험 피보험자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조사상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에도 같이 나타났는데, 이는 2021년 2월까지 지속되다가 다시 증가로 전환된 바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금 제조업 경기 자체가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 수출 회복이나 GDP 상승 등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기에 감소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세 이하 청년층 가입자도 지난달 2만6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청년층 인구 감소와 도·소매, 정보통신, 사업서비스, 보건복지 등 산업 감소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는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늘었다. 최근 건설경기가 둔화되며 일용근로자가 많은 건설업에서 2000명가량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정보통신업과 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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