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타자 이정후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출전한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복귀하는 것은 아니며,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대타 및 대수비로 짧게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날 이정후를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7월 27일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이정후는 착실한 재활로 빠른 회복을 보였고, 지난 3일 1군 등록하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것은 아니어서 그동안 출전을 삼가고 있던 이정후지만 이날 경기는 키움의 2023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이후 키움은 11일 KIA 타이거즈, 13일 SSG 랜더스전 두 경기가 남아 있지만 모두 원정이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는 의미가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경기 진행 상황과 관계 없이 8회쯤 대타 기용하고 수비도 1이닝 정도 맡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출전하면 80일 만이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다. 부상을 당하기 이전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고, 부상 이후에도 여전히 상당수 구단들이 이정후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프로 데뷔 후 이정후가 보여준 발군의 기량 때문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 향하기 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성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는 의미로 짧게나마 실전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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