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가 1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증인들이 상습적으로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회를 우롱하고 조롱을 일삼는 이들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교육부 및 국가교육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논문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들이 불출석한 것을 두고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증인들의 불출석 사유서의 신빙성을 지적하며 반드시 국감장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야당 간사는 “오늘 불출석한 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설민신 한경대 교수”라면서 “올해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핵심 증인들이 국감을 피하기 위해 다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증인들이 상습적으로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마치 범죄를 일으킨 기업인들이 꼼수를 통해 해외로 도피하는 이런 부정적 생각이 연상된다”라면서 “국회 신뢰를 이런 식으로 추락시킬 수 없다. 반드시 국감 증인으로 불러내 국회 권위를 바로 세워주기를 바란다”면서 동료 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증인 출석 문제에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인들의 상습 불출석에 “교육위 간사로서 파렴치한 사학 법인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같은 당 서동용 의원도 “설민신 교수는 제가 증인 신청했는데 확인해 보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 하루 전 출장 계획서를 급조했다”면서 “본인이 셀프 결재하고 총장 결재까지 3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하게 가느라 숙소도 예약 안 했다. 숙소 예약 내역 현황을 달라고 하니 현지에서 결제 진행예정이라고 한다”면서 “누가 봐도 정황상 국감을 출석하지 않으려고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절대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사안”이라며 국회가 증인 출석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대학기관 평가 기간을 사유로,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설민신 한경대 교수는 각각 글로벌 캠퍼스 설립 사업과 공무 국외여행을 사유로 해외 출장길에 올라 국감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