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하지 않았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주전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이어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10월 A매치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김민재가 뮌헨으로 복귀하면 중앙 수비는 홀로 도맡아야 할 판이다.

뮌헨 구단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우파메카노가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파메카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9일 새벽 열린 프라이부르크와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그런데 후반 31분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교체돼 물러났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드러났다.

뮌헨 구단은 우파메카노가 언제 복귀 가능한지 밝히지 않았지만 독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소 3주 정도는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뮌헨의 중앙수비수인 김민재(왼쪽)와 우파메카노(오른쪽 위), 더리흐트. 김민재 외 두 명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뮌헨에는 비상이 걸렸다. 또 다른 주전 중앙 수비수 더리흐트가 이미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우파메카노까지 이탈했다. 확실한 주전급 센터백은 이제 김민재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더리흐트가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 뮌헨 구단은 우파메카노의 부상 소식과 함께 더리흐트가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렇다 해도 김민재의 부담은 여전하다. 더리흐트가 복귀하더라도 김민재는 휴식 없는 강행군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리그 개막 후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고 3라운드부터는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나섰고 9월과 10월 A매치 대표팀에도 연이어 차출됐다. 

국내에서 치르는 이번 A매치 2연전(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전)을 치르고 팀에 복귀하면 또 22일 마인츠전,  28일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전, 28일 다름슈타트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뮌헨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김민재의 계속된 출장이 예상된다.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 쉼없이 나서야 하는 김민재를 두고 독일 매체에서도 '혹사' 우려를 제기했다.

김민재가 소속팀 뮌헨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수비의 핵으로 대체불가 선수이기에 피할 수 없는 강행군이지만, 무리에 따른 체력 저하나 부상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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