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쿠르드 반군이 2일(현지시간) 동부 터키에서 헌병대를 겨냥한 차량폭탄 테러를 감행해 터키군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쿠르드노동자당(PKK)은 이날 이란에 접경한 아그리 주 도구바야지트 부근에서 폭약 2t을 실은 농기계로 고속도로 상의 헌병대 건물을 공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 공격으로 2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31명 가운데 4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혀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터키 동남부 마르딘 주에서는 군용 차량이 쿠르드 반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를 밟으면서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쿠르드 반군이 터키군 부사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터키가 이라크 북부의 PKK 진지를 공습한 이래 지난 열흘간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터키군은 거의 매일 PKK 거점에 대한 월경 폭격을 가했고, 반군 측도 반격에 나섰다.
쿠르드 반군의 보복 테러로 지금까지 터키에서는 최소 24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대부분 군인이다.
한편 터키 쿠르드계 야당인 인민민주당(HDP)은 2일 터키 전투기의 이라크 북부에 대한 공습으로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HDP는 전날 새벽 자르켈 마을에서 이뤄진 폭격으로 어린이와 임신부까지 목숨을 잃었으며, 15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 국영 아나톨루 통신은 이라크 북부의 PKK 진지 공습으로 지금까지 반군 약 26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