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골프 차세대 간판 김주형(2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달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아담 해드윈(19언더파)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김주형은 타이틀 방어를 하면서 PGA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김주형은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한 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는 임성재로, 한국인 선수가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우승 상금 151만2000달러(약 20억5000만원)를 받은 김주형은 벌써 통산 상금 1069만7756달러(약 144억8000만원)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김주형이 두 번째다. 앞서 이경훈(32)이 2021~2022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2회 연속 우승한 바 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라 톱10에 들었다.

3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25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던 김주형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번홀(파4)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나섰다.

5번홀(파3),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뒷걸음질한 김주형은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2번홀(파4) 버디로 일단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한 뒤 13번홀(파5)에서도 버디에 성공해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5번홀(파4) 버디로 한 타를 더 줄인 김주형은 나머지 홀에서 착실하게 파를 지켰고, 해드윈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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