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외부 설치 시 훼손 문제 등으로 보기 힘들어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KFC의 '할아버지', 맥도날드의 '로날드 맥도날드'는 어린이들의 친구이자 매장 앞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각 회사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을 찾기가 힘들어지면서 그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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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C의 '할아버지'는 설립자인 '커넬샌더스' 모습이며 맥도날드의 '로날드 맥도날드'는 1963년 탄생한 최고 행복 책임자(Chief Happiness Officer, CHO)인 로날드 맥도날드(Ronald McDonald)이다./온라인커뮤니티, 맥도날드 |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FC의 '할아버지'는 설립자인 '커넬샌더스' 모습이다. KFC는 설립자 샌더스가 개발한 치킨을 통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성장했으며 이에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
커넬센더스가 지금의 KFC를 만들려고 나선 것은 65세 고령의 나이였다. 그는 농장일부터 직업군인, 철도회사, 변호사, 주유소 운영 등 성공과 실패를 거듭해왔다. 이후 선을 보였던 레스토랑 '샌더스 카페' 역시 국도 건설 등으로 인해 처분,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된다.
당시 커넬의 수중에는 그가 개발한 '11가지 허브 비밀양념'을 이용해 만든 후라이드 치킨 조리법과 중고 포드 승용차, 가게를 처분하고 남은 105불이 전부였지만 조리법을 설파하기로 결심하고 나섰다고 한다.
커넬의 손을 처음 잡아 준 사람은 옛 친구 피터 허먼이었고 커넬의 치킨에 매료된 피터는 커넬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게 된다. 그는 미국 남부의 손님을 대접하려는 마음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해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이라는 이름을 제안, 최초의 KFC가 탄생하게 됐다.
커넬은 이후에도 승용차 방문 영업을 통해 프랜차이즈점을 늘려나가 2011년 말 세계 약 110여개국, 1만7000여점이 넘는 매장을 구축하게 됐다. 청결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원칙을 지켰고 청결을 상징하는 커넬의 흰색 양복과 나비넥타이, 지팡이 차림도 이 무렵부터 시작됐다.
맥도날드의 마스코트는 최고 행복 책임자(Chief Happiness Officer, CHO)인 로날드 맥도날드(Ronald McDonald)씨다. 1963년 탄생한 로날드 맥도날드는 전세계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 행복과 웰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맥도날드를 의인화해 만들어진 '맥도날드의 얼굴'이자 행복 전도사이다.
단순하게 캐릭터, 혹은 마스코트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맥도날드 안에서 로날드 맥도날드는 최고 행복 책임자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의 살아있는 '친구'이자 맥도날드의 '고위 책임자'이기도 하다.
로날드는 맥도날드가 진출한 전세계 119개 국가에서 맥도날드를 경험하는 모든 어린이와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일한다. 로날드는 맥도날드가 진행하거나 개최하는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역할 모델로써 근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날드는 지난 1974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 60여개국의 어린이들의 건강과 가족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 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를 대표하는 역할을 띄고 각 지역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돕고 있다.
이렇게 각 회사와 매장 앞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상징적인 이들은 이전에는 흔히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동상 훼손 등의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KFC관계자는 최근에 매장 앞에 할아버지 동상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매장 외부 설치 시 훼손 문제가 계속 발생해 부득이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장의 공간이 있으면 놓을 수도 있고 놓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인지는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관훈점에 놓여있던 것은 빌딩자체가 바뀌면서 매장이 축소돼 본사로 옮겨가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