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24일부터 서울과 경인 지역 배민1 운영시간 확대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엔데믹 이후 외식사업이 정상화 되고 있는 반면 배달업계는 성장을 멈췄다. 여기에 그동안 높게 상승한 배달비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로감과 불경기,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배달앱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탈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배달업계는 배달 시간을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배달앱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나서고 있다. 

   


20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의 올해 상반기 월 이용자 평균치는 약 2939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6월까지 배달앱 월 이용자 평균치는 약 3409만 명으로 배달앱 사용자 수가 올해 들어 약 470만 명 감소한 것이다. 

이와 함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앱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1954만4544명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했으며 요기요는 587만8642명으로 12.3% 줄었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달 MAU가 425만6461명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앱 이용자들의 탈주가 이어지는 모습에 업계도 대책을 강구하는데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오는 24일부터 서울과 경인 지역(성남·수원·용인)에서 배민1 운영시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의 운영시간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익일 2시까지에서 오전 8시부터 익일 3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게 된다.

새벽 배송을 운영하던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기존 새벽 배송 운영 지역인 서울에 더해 성남과 하남시 등에서도 오전 6시부터 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경기도 고양, 부천, 안양시와 이달에는 인천 계양, 남동, 미추홀구, 경기도 광명, 용인, 수지, 기흥 등도 순차적으로 새벽 6시 배달이 가능하게 했다.

요기요는 카카오와 함께 내달부터 새로운 배달·포장 주문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가 6년간 카카오톡에 자체적으로 운영했던 '주문하기' 서비스를 종료하고 요기요 모바일웹이 카카오톡에 입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비자들은 요기요에 입점한 22만여 개 매장 배달·포장 주문과 메뉴 할인, 배달비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카카오톡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기요에 입점한 사업주들도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 등으로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지속 성장하던 배달업계가 올해들어 성장세를 멈추자 '알뜰배달' 등 배달비 인하 정책에서부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업체 간 출혈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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