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차주영과 이현욱이 새 드라마 '원경'에 출연한다.
tvN 새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측은 26일 차주영과 이현욱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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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tvN '원경' 측은 차주영(왼쪽), 이현욱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
'원경'은 tvN과 티빙을 통해 내년 공개 예정이다. 이 작품은 조선 초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이방원을 제3대 왕으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그와 함께 권력을 쟁취한 '왕권 공동 창업자'인 원경왕후의 불꽃 같은 인생 여정을 그린다.
진짜 이름도 없이 태종의 정비(靜妃), 혹은 '민씨'로만 사료에 기록됐지만, 참담한 배신과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원경왕후를 조명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손잡은 정치적 동반자이자, 뜨겁게 사랑하고 치열하게 갈등했던 원경과 이방원의 부부 관계와 생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창조한다.
'원경' 역은 차주영이 연기한다. 고려 재상지종(宰相之宗, 누대에 걸쳐 재상을 배출하는 왕실과 혼인할 수 있는 가문)의 15대 가문 중 하나인 여흥 민씨 민제의 딸로 태어난 원경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진 총명하고 자의식이 강한 여인이다. 그래서 선택한 이가 바로 남편 이방원. 원경은 그를 조선의 왕으로 만들며 함께 정권을 창출한다.
하지만 그랬던 이방원이 그의 친정을 멸문지화하고 끊임없이 다른 여인을 취한다. 하지만 원경은 그러한 배반과 갈등 속에서도 단 한 번도 타협하거나 꺾이지 않는다.
차주영은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영광스러운 역을 맡아 좋은 부담감이 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살았던 원경처럼 치열하게 준비해서 멋진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현욱은 원경의 남편이자 조선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았다. 이방원은 동북면 출신의 '촌놈', 자신보다 잘난 여인을 아내로 맞은 남편,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왕이라는 열등감이 뒤엉킨 인물이다. 그 열등감을 극복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책임감, 혁명에 대한 정당성 구현 등을 위해 반드시 위대한 왕이 되겠다는 욕망의 화신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던 아내라도 걸림돌이 된다면 견제하고 파괴할 수 있다는 뒤틀린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현욱은 사극에 첫 출연한다. 그는 "사극을 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존 작품에서 워낙 많이 다뤄진 인물인데, 이렇게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더 끌렸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차주영과 이현욱이 사극에 첫 도전했지만, 그동안 다양한 작품으로 쌓아온 탄탄한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인물의 특별한 부부 관계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접근한 작품의 의도를 완벽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연기를 항상 준비해온다는 점을 높이 산다"고 전했다.
한편, '원경'은 2024년 tvN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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