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겹겹이 악재 속 '패닉 셀링' 현상 나타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주(10월 39일~11월 3일) 국내 증시는 4분기 경기둔화 우려 속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 다음주(10월 39일~11월 3일) 국내 증시는 4분기 경기둔화 우려 속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73포인트(0.16%) 상승한 2302.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 속 23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끝내 소폭 반등했다. 전날인 지난 26일 10개월여 만에 무너진 2300선을 하루만에 다시 회복한 것이다. 

10월초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4.2%나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환율까지 뛰어 오르면서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속속 짐을 싸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5거래인 연속 매도세를 이어 갔다. 

국내 증시는 △미국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긴축 우려 부각에 금리 상승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처리 △이스라엘 지상군의 대규모 가자지구 급습 소식 등의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에도 국내 증시가 이번 주와 마찬가지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100선까지 내려갔던 지난해 9월 패닉셀링(공포매도)이 떠오를 정도로 투자심리가 많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최근 국내외 증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내리는 데 따라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패닉셀링이 나와 지수가 더욱 하락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시장이 악재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은 3분기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다가올 성장 둔화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다음 주에도 투자심리 위축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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