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수비를 이끌고,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이 무려 8골을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28일 밤(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다름슈타트와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 김민재(왼쪽에서 세번째)가 골을 넣은 케인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개막 후 9경기 무패(7승2무) 행진을 이어간 뮌헨은 승점 23이 돼 선두로 올라섰다.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레버쿠젠(7승1무‧승점 22)의 9라운드 결과에 따라 2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10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는 강행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뮌헨의 무실점 대승을 뒷받침했다.

뮌헨은 이날 8골 폭죽을 터뜨렸는데, 간판 골잡이 케인이 3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김민재와 함께 분데스리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인은 리그 12골로 득점 선두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14골)를 2골 차로 추격했다.

정강이뼈 골절로 11개월간 공백기를 가졌던 뮌헨 간판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뮌헨은 경기 시작 5분만에 큰 악재를 만났다. 핵심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뺏긴 뒤 역습을 저지하려다 무리한 파울을 범해 퇴장 당했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몰려 위기에 빠진 뮌헨을 구해준 것은 다름슈타트 선수의 연이은 퇴장이었다. 전반 21분 수비수 클라우스 자술라가 뮌헨의 콘라드 라이머를 막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마테이 마글리차가 케인의 드리블을 막으려다 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뮌헨이 수적 열세에서 수적 우세로 바뀌자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까지는 0-0이었지만, 후반에는 뮌헨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후반 6분 케인이 누이사르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후반 11분 르로이 사네, 15분 자말 무시알라의 골에 이어 19분 사네의 중거리슛에 의한 두번째 골이 터지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 케인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불붙은 뮌헨의 득점포를 9명이 싸우는 다름슈타트가 감당할 수 없었다. 케인이 후반 24분 상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롱슛을 날려 골을 보탰고, 후반 26분 교체 멤버 토마스 뮐러의 골이 더해졌다. 후반 30분에는 무시알라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7-0으로 달아났다.

이미 승부는 결정났지만 뮌헨의 골 사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42분 케인이 마무리 쐐기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8-0 스코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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