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최대 421km 주행·4.9km/kWh
우수한 퍼포먼스·이질감 없는 주행감
보조금 적용시 4000만원대 구입
[미디어펜=김연지 기자]ID.4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9월 한국 시장에 출시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6월 ID.4는 주행가능거리와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경기도 가평군의 한 카페에서 카평 아난티 코드까지 약 40Km의 코스를 주행했다.

   
▲ 폭스바겐 ID.4/사진=김연지 기자

ID.4는 전체적으로 곡선이 많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귀여운 인상이다. 때문에 앞모습만 봤을 때는 소형 SUV 같기도 하다. 옆으로 가보면 차체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전장은 4585mm, 전폭 1850mm, 전고는 1615mm다. 실내 인테리어는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는 등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매우 간결하고 세련됐다.

공조기 등 대부분의 차량의 조작은 차량 중심부에 위치한 12인치 스크린을 사용한다.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했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화면에서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너무 많은 버튼이 있으면 조작은 쉬우나 디자인 적인 특면에서 간결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버튼이 하나도 없는 경우라면 초기 조작이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이는 선택의 문제인데 ID.4는 차량의 콘셉트에 맞게  매끄럽고, 심플하고, 더 간결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폭스바겐 ID.4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실내 공간은 한 단계 위의 차급을 탄 것처럼 여유로웠다. 실제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기존 동급 SUV 모델 대비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ID.4는 시동 버튼이 따로 없으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걸린다. 또 운전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시트에 장착된 센서가 이를 감지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진다.

처음 엑셀을 밟았을 때 움직임은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튕겨 나가는 듯한 전기차의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의 순간 가속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인 주행감은 매끈하고 부드러웠다. 

고속 주행 시 거친 노면에서 진동이 조금 느껴졌다. 반면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2023년형 ID.4는 ID.4 고유의 탁월한 상품성과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PSM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kW(204PS), 최대토크 31.6kg.m(310Nm)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5초다.

   
▲ 폭스바겐 ID.4/사진=김연지 기자

ID.4는 더욱 최적화된 회생제동 시스템과 새롭게 개발된 전기기계식 브레이크 부스터 탑재로 1회 충전 시 복합 421km(도심 451km, 고속 384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 효율 또한 복합 4.9km/kWh로 기존 대비 향상된 효율을 자랑한다.

총용량 82kWh의 고전압 배터리는 최대 135k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급속 충전 시 약 36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ID.4는 국비 보조금 580만 원이 책정돼 유럽산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받는다. 가격은 ID.4 Pro Lite 5690만 원, ID.4 Pro 5990만 원이다. 여기에 각 지자체에서 지급되는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실구매 가격은 4000만 원 후반대에서 5000만 원 초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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