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구글∙MS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B2B 사업 영역 진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와 그룹사 및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회사가 보유한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 LG유플러스 초거대 AI 3대 전략./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익시젠’은 ‘익시’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결합한 것으로,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이다. 

익시젠은 일반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에 집중한 만큼 컴퓨팅 자원 및 비용을 효율화하고, 속도감있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 학습을 통해 익시젠은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출시하고, 너겟·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Agent’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Agent는 정해진 답변만 하는 일반 챗봇과 달리,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 된 안내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익시젠과 함께 엑사원을 비롯해 구글·MS의 AI와 협력하는 초거대 AI 3대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첫 단계로 초거대 AI를 활용해 B2B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를 출시했다. 기업 고객은 초기 구축 비용 부담 없이 콜봇이나 실시간 대화록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엑사원2.0’과 협력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선보인 엑사원2.0은 2021년 출시된 초기 모델(엑사원 1.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전문가를 위한 AI ‘로 불린다. 엑사원2.0 기반의 구독형 AICC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유독에 적용된 챗Agent는 상담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구독 상품을 추천하고, ’유독’ 서비스 이용 방법을 제공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익시젠,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중심으로 한 초거대 AI 경쟁력 확보 전략에 이어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각종 플랫폼에 적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내재화된 AI 기술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LG AI연구원과 기술 및 개발 역량 협력은 물론, 멘토링 교육 등을 통한 AI 인력 육성, 주기적인 AI 기술 트렌드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는 ”통신 및 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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