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대구 수성구까지 왕복 620km 주행
장거리 주행에도 승차감 편안…무거운 차체에도 민첩한 움직임
[미디어펜=김연지 기자]BMW의 'X7'는 디자인, 넉넉한 실내 공간, 주행 퍼포먼스 등을 고루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끝판왕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 전 세계 시장에 처음 출시된  X7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최상의 동력 성능, 넓은 공간과 다재다능함을 하나로 결합한 성공적인 럭셔리 클래스 모델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SUV 중 하나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대구 수성구까지 왕복 620km의 거리를 '뉴 X7 xDrive40i'를 시승했다. 이 모델은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 모델로 새로운 외부 디자인, 고급스럽게 변화한 실내 공간,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 등을 통해 플래그십 SA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 BMW 뉴 X7./사진=BMW 제공


뉴 X7의 첫인상은 웅장한 느낌이다. 전면에 자리 잡은 새로운 분리형 헤드라이트는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보다 강인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에는 극도로 얇게 디자인된 새로운 3차원 리어라이트가 장착되며 정교한 글래스 커버로 덮인 우아한 크롬 바가 좌우 리어라이트를 연결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는 미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시보드 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운전에 집중도를 올려줬다.

실내 인테리어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넓은 실내 공간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5810mm, 전고 1835mm, 전폭1990mm다. 3105m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탈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탁월한 활용성을 보여준다.

   
▲ BMW 뉴 X7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BMW 뉴 X7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넓은 공간을 갖춘 X7는 럭셔리 아빠차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6개월 전 기자는 패밀리카를 찾고 있던 지인에게 이 모델을 추천했다. 지인은 가족들과 일상의 드라이빙은 물론 차박, 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승차감도 인상적이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약 600km의 주행에서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고르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도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주행퍼포먼스도 놀랍다. 뉴 X7 xDrive40i은 이전보다 41마력 향상된 381마력의 최고출력과 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8초에 가속한다. 공차중량 2670kg에 달하는 무거운 몸을 가졌지만 움직임은 '날쌘돌이'같다. 그렇다고 가볍게 튕겨 나가는 듯한 느낌은 아니다. 묵직하면서도 빠르게 가속이 이뤄지며 움직임은 경쾌하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코너링도 매끈하며, 핸들링도 안정적이다.

뉴 X7은 디자인 퓨어 엑설런스와 M 스포츠 패키지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인 뉴 X7 xDrive40i가 1억4850만 원~1억5300만 원, 디젤 모델인 뉴 X7 xDrive40d가 1억4820만 원~1억5270만 원이다.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7 M60i xDrive는 1억808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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