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 창간 12주년 포럼 주제발표…"국가 안보·경제적 파급 효과 항공산업 중요"
[미디어펜=박준모 기자]“K-항공엔진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바탕이 돼야 하며, 산·학·연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김원욱 항공엔진연구센터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구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첨단전략산업, 어떻게 갈 건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과 글로벌금융학회가 공동주최한 ‘창간 12주년 기념포럼’에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K-항공엔진 개발 계획’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 김원욱 항공엔진연구센터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창간 12주년 기념포럼’에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K-항공엔진 개발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최근 우리나라 방산업은 수출을 늘리며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폴란드와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등을 수출 계약하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이는 방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계 안보 수요도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방산업계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동유럽, 인도태평양, 중동 등에서 분쟁 및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에서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면서도 “독일 등 방산 재정비 돌입, EU 내 생산 역량 및 공동 조달 확대 등의 움직임은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은 처음으로 내수를 넘어섰다”며 “수출 초과 선순환 구조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잘 활용하고 위기는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방산 강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미래 국가 안보의 핵심이자 경제적 파급력을 가진 항공산업도 중요해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그동안 기체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왔다”면서도 “전투기의 심장인 엔진은 소수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외 의존률이 높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K-항공엔진의 개발은 국가 안보의 필수 조건이며,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장은 유·무인 복합체계 형태로 진화 중인데 항공엔진은 기술 이전 및 수출 통제 대상이다. 특히 무인기용 엔진은 해외 도입이 불가해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항공엔진 독자개발이 필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향후 국내의 미래 전투기 개발과 주도적인 수출 확대, 전후방 산업 확대를 위해서도 항공엔진 개발은 필요한 실정이다. 해외에서 엔진을 도입할 경우 기술적·사업적 제약이 불가피하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항공엔진 기술은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상 해양 우주영역에서 무인기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으며, 한국 공군의 4대 핵심 능력 강화 목표 중 하나인 유무인 전투비행 체계 확보를 위해서 고성능 항공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산·학·연 역량 결집을 통해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범부처 차원의 R&D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산업계는 선진사 수준의 설계 기술 및 소재, 부품, 공정 개발을 통한 생산 품질 시스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구기관은 시험설비 확충 등의 인프라 기반을 구축해야 하고, 학계는 항공엔진 연구개발 인력 충원을 위한 인력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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