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 엔진 발사장치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
“8월 초부터 러 선박·수송기 활용 10여 차례 수송”
"김정은, 팔레스타인 포괄 지원 방안 찾으라 지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가정보원은 1일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기술을 자문을 받았으며, 재발사한다면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공언했던 10월 중 위성 3차 발사가 미뤄졌는데, 북한은 최근 엔진 발사장치 점검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국정원은 예측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은 북한의 기술과 자금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다탄두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를 10여 차례 수송했으며, 이를 통해 반출한 포탄이 100만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2023.9.13./사진=뉴스1

유 의원은 “포탄 100만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2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으로 국정원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의원은 “국정원은 10월 중순경 북한이 무기운영법 전수를 위해 방사포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대표단을 러시아에 파견한 정황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국정원은 포착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도 중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김정은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북한이 하마스, 헤즈볼라에 대전차무기, 방사포탄 등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 지역 무장단체와 제3세계 국가에 무기판매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하마스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정포의 유용성과 선제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군사 모험주의 집착 성향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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