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종열 신임 단장 체제에서 코칭스태프 개편에 박차를 가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코치들을 여럿 영입했다.

삼성 구단은 3일 "정민태 투수 코치, 이진영 타격 코치, 정대현 2군 감독, 강영식 투수 코치, 정연창,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정민태 코치는 1군 투수코치를 맡는다.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현대 유니콘스를 거치며 다승왕에 오르는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 KIA 타이거즈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할 때까지 통산 124승을 올렸다.

   
▲ 해설위원 시절 박진만 감독과 만나 기념촬영을 한 정민태 코치. /사진=정민태 코치 SNS


은퇴 후 지도자로 한화 이글스 등 여러 구단을 거친 정민태 코치는 SPOTV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번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현대 시절 동료 후배였던 박진만 감독을 보좌하게 됐다.

이진영 코치는 1군 타격을 지도한다. 현역 시절 '국민 우익수'로 불리며 활약한 이진영 코치는 프로 통산 타율 0.305에 2125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SSG 랜더스에 사의를 표명하고 삼성으로 옮겼다.

정대현 신임 퓨처스팀 감독은 KBO리그 최고 잠수함 투수 계보를 이으며 '여왕벌'로 불렸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왕조 시절 마무리투수로 활약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야구대표팀 코치를 거쳐 동의대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퓨처스 투수 파트를 담당할 강영식 코치는 삼성과 롯데 등에서 18년간 활약했고, 은퇴 후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정연창 1군 총괄 트레이닝 코치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이며, 김지훈 퓨처스 총괄 트레이닝 코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이종열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새 코치들의 역량에 신뢰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다"면서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며 트레이닝 파트 강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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