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 현장서 3만9585가구 수주…업계 톱
2014년 전담팀 운영 후 기술력 쌓아나가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시스템 선보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리모델링 왕좌를 사수한다는 목표다. 

   
▲ 포스코이앤씨 사옥 전경./사진=포스코이앤씨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까지 15개 사업을 따내 4조3158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1조9504억 원을 리모델링에서 일궜다. △평촌 초원세경아파트(2446억 원) △해운대 상록아파트(3889억 원) △평촌 롯데3차아파트(2517억 원) △평촌 현대4차아파트(2623억 원) △송파 거여4단지(2538억 원)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5491억 원) 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누적 수주고도 업계 톱이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총 38개 현장에서 3만9585가구를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가 리모델링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꾸준한 관련 기술 개발 덕분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팀을 운영하기 시작한 포스코이앤씨는 이후 기술력을 입증하며 수주고를 쌓아나갔다. 

지난 2020년 리모델링 슬래브 신구 접합부 연결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바닥체 파쇄량이 적어 시공이 편리하고 공사기간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같은 해에는 송파 성지아파트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승인받았다. 리모델링은 건물을 옆으로 넓히는 수평증축과 건물 위로 2~3개 층을 더 올리는 수직증축으로 나뉜다. 수평증축보다는 수직증축이 가구 수가 더 늘어나기에 사업성이 높다. 하지만 안전성 검토가 까다로워 행정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렵다. 때문에 국내 첫 수직증축 사례인 송파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은 포스코이앤씨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전이층 및 수직증축 구조시스템 개념./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한발 더 나아갔다. 최근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수직증축은 하부 구조물의 내력벽을 그대로 수직 연장했다. 이로인해 벽체 간격이 좁아 좁은 상부에 수직증축한 구조물의 평면 구성을 다양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새로 개발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은 기존 아파트 옥상에 포스코 특수강건재로 제작된 합성보와 테두리보로 결합된 전이층(상·하부 구조물 사이의 층)을 설치해 상부 하중을 분산시킨다. 

신기술을 적용하면 대지가 협소해 수평·별동 증축이 제한적이었던 경우에도 일반분양 등 추가 세대수 확보가 가능해져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도 개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이앤씨의 설명이다. 또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어 아파트의 고급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8월 LG전자와 함께 '리모델링 아파트 전용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리모델링 신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는 관련 기술을 통해 리모델링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재건축 재개발 등 나머지 정비사업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포스코이앤씨의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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