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국가이익 대변하며 “한반도 세계최대 열점지역” 주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5일 한미일 군사협력을 겨냥해 “대결의 격랑을 몰아오는 전쟁동맹”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해 한미일 해양훈련을 벌인 것과 한미일이 미사일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을 언급하며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드디어 그 흉체를 드러내고 실제적인 가동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은 친미, 친일에 환장한 윤석열패당이 집권하자 일본 기시다정권과 시급히 손을 잡도록 했다”면서 “적들은 3각 군사동맹의 구축이 우리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떠들면서 저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인 지난 25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화성-15형)이 등장했다. 2022.4.26./사진=뉴스1

또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장본인은 미국과 일본, 괴뢰들”이라면서 “워싱턴 선언 발표 후 조선반도에 핵전략 자산들을 무시로 출몰시키면서 우리국가에 대한 핵전쟁 위협을 사상최악의 수준으로 극대화하고 있다. 대만 문제를 야기시키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에 칼을 들이대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략적 공간을 극도로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각 군사동맹의 본격적인 가동이 국제사회의 강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조선반도는 핵전쟁 발발의 불씨를 배태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이다. 조선반도의 북과 남을 경계로 하여 동서방의 핵열강들이 군사적으로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선 미국과 일본, 괴뢰들의 군사적 결탁은 조선반도와 지역에 대결과 전쟁의 격랑을 몰아오고 있다”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이 범죄적 망동은 그들 자신을 더욱 헤여날 수 없는 궁지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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