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서울에서도 빈대가 출몰한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집중 관리에 나섰다.

5일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17건의 빈대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쪽방촌' 전경./사진=미디어펜


이에 서울시는 쪽방촌·고시원 등 주거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유형의 공동주택에 민원이 집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위생 취약 시설 빈대 방제에 예산 5억 원을 긴급 교부하며 집중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는 또 지난달 31일부터 지자체와 쪽방촌·고시원 외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175곳의 전수 점검을 시작했다. 빈대 예방법을 홍보하고 시설 소독·침구 세탁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할 방침이다.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방제 대상이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 청소하고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 일대의 한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보건소의 점검 중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 벽지 등에서 실제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출몰한 방과 가까운 방 3곳에서도 빈대가 발견돼 방제 작업이 이뤄졌다.

벌레에게 물렸는데 빈대인지 확인해달라거나 예방 방역을 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도 보건소에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방역업체에도 최근 두 달 새 빈대 방역과 관련해 문의·의뢰 전화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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