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빨강 노랑 등 오색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서산 철새 도래지에도 귀한 손님들이 찾았다. 혹한을 피해 따듯한 남쪽나라로 찾아오는 겨울철새들이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황새, 드라마틱한 군무를 선사하는 가창오리까지 다양하다.

붉은 일출의 기운이 하늘을 물들이자 철새들의 움직임도 활기를 띤다. '끼륵끼륵' 기러기의 울음소리에 '꽥 꽥' 화답하는 오리들의 울음소리는 자연 그대로의 합창곡이다. 휴식과 먹이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비행은 비록 10~15분에 불과하지만 '짧은 시간 긴 여운'을 남긴다.

특히 기러기들이 낮달로 향하는 장면은 '달~ 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동요의 구절과 딱이다. "따듯한 남쪽나라에서 무사히 월동하고 고향으로 잘 돌아가기를 바란다"는 철새 지킴이의 안부와 바람도 마음의 엽서로 전해진다. 

   
▲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우리 곁으로 살며시 날아오는 겨울 철새는 우아한 황새에서 화려한 군무를 선사하는 가창오리까지 다양하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철새들이 따듯한 남쪽나라를 찾는 이유를 학계는 우리나라가 혹한을 피하는 따듯한 남쪽나라이고 중간 기착지인 점을 이유로 든다. 천수만과 주남저수지, 낙동강하구, 순천만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