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우주포럼서 우주 외교·안보·탐사·경제협력 등 협력강화 방안 모색
골드버그 “우주 이용의 평화·책임 위한 국제규칙 마련에 계속 협력해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우주는 점점 군사화·무기화되고 있다”면서 “우주 동맹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한미동맹의 문샷(혁신적인 프로젝트)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한미 우주포럼 개회식 축사에서 “지난 70년동안 한미동맹의 지평은 점점 넓어져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이 됐다”며 “군사적 안보만이 아니라 경제안보, 최첨단 기술, 우주기술까지 포함하고 있다. 우주에서의 책임 있는 규범까지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현재 자체 추진체와 발사체로 대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전세계 7개밖에 되지 않는 국가이다. 1년째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다누리엔 6개의 과학기수를 탑재돼있다”며 “그 중 하나는 나사의 섀도우캠이다. 다누리야 말로 한미 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나누리는 고화질의 달 사진을 촬영해 달에 지속가능한 인간의 존재 생활을 가능케하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우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첨단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 우주동맹이야말로 국제적 파트너십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우주시대는 국가나 기관이 혼재 해결할 수 없는 도전과 과제에 부딪치고 있다. 기술 오남용에 대한 문제도 커지고 있다”면서 “우주는 점점 군사화 무기화되고 있고, 우주는 거대한 지정학적 체스판이 되어가고 있다. 우주 외교, 국제 우주 거버넌스에 대한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박 장관은 “한국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우주환경을 만들 의지를 갖고 있다. 한미 공동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자무대에서 책임 있는 우주 행동을 위한 규범과 원칙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우주 파트너십이야 말로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인태전략의 안보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6일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우주포럼 개회식에서 시라그 파리크 미국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왼쪽 다섯번째부터), 박진 외교부 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6./사진=연합뉴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축사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우주탐사를 앞당긴 아르테미스 협약에 대한민국이 서명한 것을 미국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주의 평화적,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한 국제규칙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박진 장관의 나사 센터 동행 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우주의 이점을 협력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일례로 기후변화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있다”며 “한미 양국은 위성을 통해 대기오염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는 계속 협력해 국제규범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이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미 우주포럼은 6~7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우주 외교와 안보, 탐사, 경제협력 등 우주 관련한 포괄적 논의를 통해 한미 간 우주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번에 미국측에서 시라그 파리크 백악관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국무부와 상무부, 국방부, 나사 등에서 1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우주포럼에 양국 정부와 기업, 학계 등 각계의 우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들은 ▲우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한미 우주 외교 협력 방안 ▲국가안보 차원에서의 우주 협력 ▲저궤도, 달, 화성에서의 우주탐사 협력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의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특별행사에선 미국의 전 여성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인 마샤 이빈스와 한국천문연구원의 황정아 박사가 ‘초우주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대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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