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상반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1년 만에 1.5배 늘었다.

7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73조9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8% 증가했다.

   
▲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73조90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8% 증가했다.

여러 부문 중에서도 공공부문이 지난해 동기(21조6965억원) 대비 22.6% 증가한 23조4749억원을 기록했다. 건축이 주거용·비주거용 모두 부진해 21.2% 감소했으나 토목의 발전송배전·항만 및 공항·철도 궤도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민간부문 역시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27조9586억원)와 비교해 80.5% 증가한 50조4627억원으로 조사됐다. 토목이 20.1% 증가해 4조2324억원을, 건축이 89.2% 증가해 46조230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축은 신규주택과 재건축·재가발 등 주거용 부문이 2배 이상 늘었다.

월별로 따졌을 때 지난 6월의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5조8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9% 증가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의 공공부문은 5조5954억원이었으며 민간은 10조269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53.6%·55.7% 늘어난 기록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공공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민간부문은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미분양주택 증가·미국 금리인상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