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메이저리그 측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오프시즌에서 가장 매력적인 FA(프리에이전트) 9명'을 선정해 소개하면서 이정후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과 함께 포함시켰다.

이정후는 지난 2022시즌 후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소속팀 키움도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행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메이저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 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MLB닷컴은 FA 중에서도 각 팀들이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매력적인 선수 9명을 추려서 소개했다.

MLB닷컴은 "올해 FA 시장에는 사이영상 후보, 국제적인 스타, 누구나 얘기하는 그 사람(오타니 쇼헤이)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흥미를 끄는 선수는 누구일까. 잠재력과 그동안 성적, 계약 가능성을 두고 뽑아봤다"며 9명의 FA를 소개했다.

이정후에 대해 MLB닷컴은 "한국 KBO리그 스타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늘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정후의 경우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타격에서 강한 컨택트 능력을 가진 이정후는 KBO 통산 타율 0.340에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를 기록했다. 2022년 KBO리그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발목 골절로 인해 86경기만 뛰고 시즌을 일찍 마쳤다"는 소개를 덧붙였다.

"이정후의 부상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전에 회복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붙이기는 했지만 MLB닷컴은 "나이와 재능을 감안하면 대규모 FA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정후가 상당한 대우를 받으며 메이저리그로 입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MLB닷컴은 지난 4일에도 한국과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8명을 꼽으면서 KBO리그 소속으로는 이정후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두 명을 지목한 바 있다.

한편, MLB닷컴이 이정후와 함께 소개한 매력적인 FA로는 '투타겸업' 괴물 선수 오타니 쇼헤이, 이정후처럼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 그리고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레인저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루카스 지올리토(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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