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올해 수카르노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인도네시아 인권단체가 맹비난하며 선정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인도네시아의 인권 시민단체 콘트라스(KontraS)의 성명서를 인용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콘트라스 측은 6일 “수카르노센터가 심각한 인권침해자 김정은을 표창으로 치하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콘트라스는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최종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를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수카르노상 수상자로 김 위원장을 선정한 것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리스 아즈하르 콘트라스 콘트라스 사무국장은 수카르노센터가 ‘민주주의 발전과 인도주의 실현을 위해 설립’된 만큼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 정권인 북한의 모습을 올바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흐마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수카르노 센터장은 이번 수상자로 김정은을 선정한 후 국내외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은 서방의 정치 선전에 따른 결과”라고 일축해 더 논란을 야기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신식민주의와 제국주의에 맞선 김일성 전 주석의 사상을 계승하고 있다”며 수상자 선정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센터는 지난 7월 김정은을 수카르노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2001년에는 김일성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