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기구(UNHCR)가 7월 말 현재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 수가 약 12만 4천 명이며 7월 한 달동안에만 5만 명의 난민이 새로 도착했다면서 이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7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UNHCR 측이 발표한 브리핑을 인용하며 그리스 레스보스 등 5개 섬에 난민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0%나 증가할 정도로 몰려들고 있으며 지난 6월에만도 2만 명이나 도착했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그리스로 온 난민 대부분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출신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리아 난민은 전체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위한 의료지원, 물, 음식, 쉴 곳, 정보 등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UNHCR은 밝혔다.
특히 UNHCR은 그리스가 경제위기에 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리스의 난민수용 시설과 등록절차 등이 매우 뒤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당국은 단일 기관이 난민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여러 나라가 그리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들어온 난민은 22만 5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지난 5일 리비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사고 사망자를 제외해도 이미 사망한 사람이 2천100명 정도라고 UNHCR은 밝혔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