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신임 대법원장 지명..."원칙·정의·상식 기반, 신뢰 회복 적임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조희대 후보자에 대해 "27년 동안 전국 각지 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하다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대법관으로 공직하였다"고 소개했다.

김대기 실장은 "지명자는 법관으로서 국민의 재판 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평생을 헌신하였다"며 "대법관으로서도 원칙론자로 정평날 정도로 법과 원칙에 바로 선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실장은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권리 보호에도 앞장서 왔다"며 "대법관 퇴임 후에는 성균관대 교수로 연구 및 후학 양성만 신경써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희대 후보자는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가며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 2023년 11월 8일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희대 전 대법관. /사진=대통령실 제공


조 후보자는 1957년생으로 대법원장 정년(만 70세)을 감안하면 원래 임기(6년)보다 2년 짧게 4년간 대법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는 대법원장 후임자를 고르는데 있어서 국회를 통과하고 그 다음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오래되면 안되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조희대 후보자가 국회에서도 야당에서도 문제 없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래서 4년 정도 하는걸로 되어 있는데, 과거에도 보면 다 안채우고 하신 분들이 3번 정도 있었다고 한다"며 "국회 본회의도 매일 있는게 아니고 12월 초까지라 좀 서둘러서 발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