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현지 관심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주요 선수들을 언급할 때마다 이정후는 쟁쟁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들과 함께 빠지지 않고 포함되고 있다.

이정후의 행선지에 대한 추측과 예상도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입단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많이 꼽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톱 FA들이 어느 팀과 계약할 지 예상해 본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주목되는 주요 FA 11명에 대한 메이저리그 전문가 58명의 투표 결과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 팀들을 공개했는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선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에상이 많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MLB닷컴은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친 이유가 "샌프란시스코에 타석의 생산성을 높여줄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정규시즌 107승이나 올렸지만 올 시즌에는 승률이 5할에도 4승이 모자라는 심각한 부진(79승 83패)에 시달렸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 가운데 올 시즌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넘어선 선수가 윌머 플로레스(0.863) 한 명뿐이다. 그는 20홈런 이상을 친 유일한 타자(23개)이기도 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침체를 부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데, KBO리그에서 7시즌을 보내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한 26세의 외야수 이정후를 영입함으로써 새 출발의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쳤다.

이번 전문가들의 예상 투표에서 이정후의 예상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그밖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 등 12팀이나 더 표를 받기도 했다.

한편, 올해 FA 시장 최대어이자 최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행을 예상했다. 코디 벨린저는 뉴욕 양키스, 블레이크 스넬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행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일본 최고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뉴욕 메츠 입단 가능성을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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