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개그맨 정태호가 새롭게 돌아오는 '개그콘서트'를 이끈다.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9일 "정태호가 오는 12일 오후 10시 25분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히며 그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정태호는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개그콘서트'에서 '감사합니다', '발레리노(NO)', '정여사', '용감한 녀석들' 등 수많은 히트 코너를 배출했다. "어텐션", "브라우니 물어" 등 중독성 강한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개그콘서트'는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약 3년 5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곁을 떠났다. 정태호는 1051회로 다시 시작하는 '개그콘서트'에서 함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들, 새롭게 떠오르는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또 한번 시청자 웃음 사냥에 나선다.

   
▲ 9일 정태호는 소속사를 통해 KBS 2TV '개그콘서트' 부활 관련 일문일답을 전했다. /사진=타조엔터 제공


[이하 정태호의 '개그콘서트' 관련 일문일답 전문]

Q. 요즘 근황은?

A. '개그콘서트'가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개그맨의 본분으로 돌아가 열심히 개그를 구상하고 코너를 짜느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Q. '개그콘서트' 폐지 후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A. 힘든 시기였지만 개그맨으로서 연극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개그콘서트'의 부활로 지금까지 못 드렸던 웃음을 한 번에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약 3년 5개월 만에 돌아오는 '개그콘서트'와 함께하게 된 소감은?

A. '개그콘서트'를 하면서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아들도 딸도 낳았다. '개그콘서트'는 제게 너무나도 행복했던 공간이다. 그런 행복한 공간이 다시 열린다는 게 너무 기쁘다. 이제는 선배가 되었으니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Q. 유튜브, OTT 중심으로 변화한 콘텐츠 시장에서 '개그콘서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A. 요즘 유튜브를 비롯해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너무 많은데, 온 가족이 다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Q. '유행어 제조기'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새 코너들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A. 많은 분들께서 제 유행어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이번에도 한 번 노려보고 있다. 사실 개그맨들은 늘 부담이다. 코너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그만큼 여러분들이 많이 웃고 즐겨주시면 좋겠다. 이번에도 유행어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

Q. 새롭게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통해 듣고 싶은 반응 또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A. 후배들에게도 가끔 하는 이야기다. 제가 축구선수 메시는 아니지만, 저는 늘 메시처럼 나이가 들어도 늘 필드에서 뛰는 그런 멋진 선수이고 싶다. 나이가 들더라도 끝까지 무대에 남을 테니 응원도 많이 해 주시고, 가장 중요한 건 저희의 무대를 보고 웃는 분들이 계셔야 개그맨들이 존재할 수 있으니 많이 웃어 주시고 소문도 많이 내 주시면 좋겠다.

Q. '개그콘서트'의 부활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A. 여러분! 웃을 준비 되셨나요? 11월 12일, TV 앞으로 오셔서 온 가족 다 함께 웃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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