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새로운 단짝으로 토트넘 공격의 활력소가 된 제임스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결국 하차했다. 발목 부상 때문이어서 토트넘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토트넘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슨이 발목 부상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치르는 몰타, 북마케도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토트넘에 남아 클럽 의료진들과 재활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매디슨은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9일 발표한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디슨이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것은 우려를 샀던 발목 부상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뜻해 토트넘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하루만에 대표팀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역시 발목 상태가 심상찮았던 것으로 보인다.

   
▲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발목 부상으로 하차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매디슨은 지난 7일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반 42분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쓰러져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물러났다. 정확한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들어 괜찮을 줄 알았으나, 경기를 뛸 상태가 아니었다.

토트넘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매디슨의 부상 직후에는 수비의 한 기둥이었던 미키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판 더 펜은 내년 1월까지 복귀가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공격 자원 히샬리송이 이날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토트넘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스쿼드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이미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당장 11일 밤 열리는 울버햄튼과 리그 12라운드 경기에는 선발진 꾸리기도 힘들다. 첼시전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가 퇴장을 당해 출장하지 못하는 가운데 부상자가 너무 많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캡틴 손흥민은 위기 속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그나마 이번 울버햄튼과 12라운드를 치른 후에는 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가 있다는 것이 토트넘에는 자그마한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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