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1조7997억원으로 공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 메리츠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1조7997억원으로 공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메리츠금융


세부 내용을 보면 올해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1%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연결기준)은 94조849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7562억원 늘어난 모습이다.

회사 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보험손익 및 순이자손익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조7959억원, 1조3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와 26.7%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625억원, 4963억원으로 25.7%, 29.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분기별 1000억원대였던 순이익은 지난해 분기별 2000억∼3000억원대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매분기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확대되는 추세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조7555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과열된 영업 경쟁에 무리하게 동참하지 않으면서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 보수적인 자산운용 등에 집중한 결과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48억원, 4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5%와 27.2% 줄어든 모습이다.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34.7%와 45.9% 감소한 1617억원과 117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이익이 줄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단,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 이후 매분기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말 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 측 관계자는 이번 실적 전반에 대해 "영업경쟁 격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라는 비우호적인 금융 환경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메리츠화재는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매진하고,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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