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운영제도가 국내와 달라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내용이다.

   
▲ 한국예탁결제원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우선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예탁원이 보유·관리하는 미국 주식이 624억 달러(약 8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외화 주식의 8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2020년을 기념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외화증권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주식 시장은 결제 지연 가능성이나 매매 제한 조치 등 국내와 운영 제도가 다르다. '거래 체결일+2일'이라는 결제 주기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국내와 달리 결제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예탁원은 우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주식 매수·매도 결제에 결제 주기보다 더 긴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미국 시장은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따른 큰 폭의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 미국 기업이 아닌 기업의 증권도 상장돼 있어 경제 제재에 따른 매매 제한 조치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예탁결제원 측 설명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현지 과세 체계에 따른 고율 과세 가능성, 권리 행사 조건·기간의 수시 변경 가능성, 배당금 등 정정 지급 및 지급 지연 가능성 등도 있다”면서 "투자자는 국내와 다른 거래 환경, 국제 정세에 따른 리스크 등 관련된 정보에 대해 충분한 정보 탐색과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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