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꾸레쥬퍼퓸' 국내 독점 유통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주춤하고 실적 부진이 지속 되면서 의류 외 다양한 카테고리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업계의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고급 향수 브랜드를 추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꾸레쥬(Courrèges)의 향수 라인 '꾸레쥬 퍼퓸'./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14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럭셔리 패션하우스 꾸레쥬(Courrèges)의 향수 라인 꾸레쥬 퍼퓸의 국내 독점 유통을 맡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론칭한 꾸레쥬 패션에 이어 향수까지 확보하며 꾸레쥬의 풀 라인업을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앞서 지난 6월 프랑스 니치 향수 '힐리(HEELEY)', 7월 이탈리아 럭셔리 프래그런스 '쿨티(CULTI)', 9월 이탈리아 뷰티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뷰티(DOLCE&GABBANA BEAUTY)'를 연이어 론칭하며 올해만 총 4개의 신규 향수 브랜드를 발빠르게 선점했다.

지난달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니치 향수 브랜드 힐리(Heeley)와 쿨티 밀라노(Culti)의 연합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고객 행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메모파리 등을 포함 총 12개 향수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해 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이다.

국내 고가 향수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인기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론칭하는 꾸레쥬 퍼퓸은 디자이너 앙드레 꾸레쥬(André Courrèges)가 패션 브랜드 론칭 10년 후인 1971년 앙프랑뜨(Empreinte)라는 첫 향수를 출시하며 단숨에 오트쿠튀르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향수로 자리잡은 브랜드다.

꾸레쥬 퍼퓸은 독특한 용기 디자인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앙드레 꾸레쥬가 직접 디자인한 향수 용기는 간결하면서도 매끄러운 외관에 브랜드를 대표하는 ‘AC’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첫 향수 출시 이후 꾸레쥬의 상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잡으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선보이는 ‘더 컬러라마(The Colorama)’ 컬렉션은 꾸레쥬 퍼퓸 특유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입체적으로 섬세하게 조각된 용기는 모두 프랑스 현지에서 자체 제작됐으며 40%의 재활용 유리 소재가 사용됐다.

꾸레쥬를 대표하는 바이닐 재킷의 색상과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이 특징으로 총 7가지 향을 통해 패션과 향수를 조합하는 ‘퍼퓸 스타일링’ 개념을 도입했다.

핑크 색상의 ‘라 필르 드 르에어’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네롤리의 꽃향과 오렌지 블라썸의 프루티한 향으로 여성성을 표현했다. 화이트 색상의 ‘슬로건’은 두근거리는 심장의 향기를 표현했으며, 짙은 레드의 ‘랑프랑뜨’는 브랜드의 첫 향수인 앙프랑뜨의 시프레 향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이 외에도 사랑하는 연인의 러브레터 향을 표현한 블루 색상의 ‘르 메사제’, 깨끗한 세탁물에 자스민 향을 더해 순수한 위로의 향을 구성한 블랙의 ‘씨’ 등이 있다. 모든 향은 젠더리스로 남녀 구분없이 사용 가능하며, 뿌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발향된다.

달부터 라페르바 매장 및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후 꾸레쥬 매장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발빠르게 도입하며 향수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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