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AP통신과 인터뷰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핵투발수단 고도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은 총 8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 윤 대통령, APEC 리더들에게 러북 간 무기 거래 위험에 대해 경고할 것(South Korea's Yoon will warn APEC leaders about the risks of a Russia-North Korea arms deal)'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서면 인터뷰를 게재했다.

   
▲ 2023년 1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여러 정상들을 만나게 되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는 물론,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군사정찰위성 개발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사실상 핵투발수단의 고도화에 주요한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이는 북한 ICBM 능력의 한 단계 상승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한 강화된 대비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와 같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춤으로써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