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무회의서 "대통령실-부처, 292곳 민생현장 찾아"
"직접 현장에서 만나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완전히 다르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저와 우리 정부는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민생 문제 해결과 정책 추진에 더욱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4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국무회의에서 저는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1일, 신촌의 타운홀 미팅에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다양한 국민들로부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경청했다"며 "지난주 대구 칠성시장에서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상인들의 얘기들도 잘 들었다"고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3년 제3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또 지난 목요일에는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의 고통과 절규도 들었다"며 "국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으니까 이 문제들을 더 적극적이고 더 신속하게 풀어드려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과 각 부처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현장 노동자, 학부모 등이 계시는 292곳의 민생현장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께서도 느끼셨겠지만 숫자와 통계를 보고 아는 것, 또 언론 보도와 직원을 통해서 보고받고 들어서 전문으로 아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이 끝나 비대면 진료가 금지되면서 어린아이를 둔 부모님들은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꼼짝없이 연차를 내서 병원에 데리고 가고, 길게 줄을 서야 하고, 또 휴일과 저녁에는 야간병원과 응급실을 전전해야 됐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하셨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팬데믹 때에는 비대면이 되니까 간단하게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호소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오염수 괴담이 한 차례 지나간 수산시장 상인들은 '내년 봄에 선거가 다가와 또 이런저런 이유로 시끄러워질 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정부가 좀 더 용의주도하게 대응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외식업계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직접 와서 일을 해 봐야 이 고통을 안다'라면서 이런 요식업과 서비스업에도 외국인 인력을 광범위하게 도입해 달라고 간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