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2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9일 AFP 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아프간 내무부가 "전날 오후 7시30분께 아프간 북부 쿤두즈 주 카나바드 지역에서 폭탄 조끼를 입은 괴한이 자폭해 민간인 2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 공격을 자행했다고 성명을 내 충격을 가중시켰다.
현지 언론인 파지와크아프간뉴스는 사망자 대부분의 신원이 단순한 민간인이 아닌 ‘반(反) 탈레반 활동을 하는 민병대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망자 수가 29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또한 탈레반이 북부 바다크샨 주에서 경찰관 등 3명을 참수하고 27세 여성을 ‘혼외정사를 했다’는 이유로 목매달아 살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잠시 테러 활동이 뜸했던 탈레반은 지난 6일 8명의 사망자를 낸 동부 로가르 주 경찰 기동대 청사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테러 활동을 재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7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경찰학교와 나토군 기지 등을 공격해 50여 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등 연일 거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