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수상 경기장의 수질오염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는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리우 시 과나바라 만에서 전날 50여 척의 선박이 해상 시위를 벌인 사실을 전했다. 이들은 ‘수질오염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촉구’한다는 취지로 집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는 환경단체 회원뿐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요트선수 이자벨 스완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번 시위는 오는 15∼22일 55개국 선수들이 참가하는 요트 시범경기를 앞두고 벌어졌다.
한편 리우 시 내에 위치한 수상 경기장들의 수질오염 문제가 연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이 오염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언론들은 리우 올림픽 수상 경기장 내 수중 바이러스와 세균 수치가 ‘위험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언론에 거론된 과나바라 만, 코파카바나 해변, 호드리구 지 프레이타스 호수 등의 수질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수질오염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라질 당국은 지난 5일 '리우 올림픽 D-365' 행사를 열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다짐했다. 리우 올림픽은 2016년 8월 5일 개막해 8월 21일까지 17일간 열전을 벌일 예정이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