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메이저리그(MLB)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하위권 팀을 맡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과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시간) 2023 아메리칸리그(AL) 감독상에 브랜던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 내셔널리그(NL) 감독상에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 2023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왼쪽)과 내셔널리그 감독상 수상자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하이드 감독은 감독상 선정을 위한 투표에서 1위표 30장 가운데  27장을 휩쓸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브루스 보치 감독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쳤다.

볼티모어는 불과 2년 전인 2021시즌 52승 110패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승률 최하위인 약체였다. 이런 볼티모어를 하이드 감독은 올 시즌 101승 61패(승률 0.623)의 강팀으로 변모시켜 AL 동부지구 1위에 올려놓았다. 볼티모어가 비록 디비전 시리즈에서 텍사스에 패했지만, 하이드 감독의 시즌 성과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하이드 감독은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무명 선수 출신이지만 볼티모어를 끈끈한 전력을 갖춘 강팀으로 만드는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해 감독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슈마커 감독은 1위표 8장, 2위표 8장, 3위표 8장을 받아 크레이그 카운슬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슈마커 감독은 초보 사령탑임에도 약체로 분류됐던 마이애미를 이끌고 시즌 84승 78패(승률 0.519)의 성적으로 팀을 3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마이애미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필다델피아에 져 가을야구는 일찍 끝냈다. 

슈마커 감독은 현역이던 2013년 류현진과 LA 다저스에서 팀 동료로 함께 활약한 바 있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루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벤치코치를 거쳐 올해 마이애미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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