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5000원 플리스, 발열내의 출시 예정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최근 물가 상승이 의류 카테고리까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에도 '가성비'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이소가 유니클로의 스테디셀러인 '후리스'와 '히트텍'과 같은 기능의 겨울 보온 의류를 절반 이하 가격으로 선보이며 패션 소비자들의 선택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다이소 보온 이너웨어 ‘이지웜(EASY WARM)’(위),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입구(아래)./사진=아성다이소, 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100)을 기준시점으로 지난달 112.32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103.93) 대비 약 8.1% 상승했다.

코로나19 시기 억제됐던 가격 상승과 원재료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1년 11월부터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다가 1992년 5월(8.3%) 이후 3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 침체에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패션 소비자들도 '가성비'에 따른 소비 패턴이 늘었다. 이에 올해 패션업계가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양호한 품질을 공급하는 SPA 브랜드가 약진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패션업계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소는 기존 생활 용품 카테고리에 더해 패션, 뷰티 영역으로 가성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기존에는 양말, 티셔츠, 와이셔츠 등 생활에 밀접한 제품을 내놓고 있었지만 지난해 7월부터는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홈웨어 등으로 소비자들의 패션 기호를 반영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특히 다이소가 유니클로의 스테디셀러인 플리스와 발열내의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소의 플리스는 긴팔 집업 ‘플러피 긴팔 플리스 집업’과 조끼 집업 ‘플러피 조끼 플리스 집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플러피 소재를 사용해 긴팔은 블랙·베이지·카키브라운 색상, 조끼는 블랙·베이지·그레이 색상으로 준비됐다. 

새롭게 선보이게 되는 ‘이지웜 발열내의’는 여성용과 남성용 각각 긴팔 U넥과 레깅스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플리스와 발열내의 두 제품 모두 가격은 개당 5000원이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다이소의 '가성비'가 압도적인 우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니클로의 '후리스 풀집재킷헤더'의 가격은 2만9900원, 다이소와 같은 플러피 소재를 적용한 '플러피얀 후리스 풀집재킷'은 3만9900원이다. 발열내의 상품의 경우 유니클로의 '히트텍 크루넥T'의 가격은 1만6900원, '히트텍 코튼 터틀넥‧크루넥 엑스트라웜'은 2만49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소비 양상이 명품 등 '고급화'와 '가성비'로 양극화 되면서 기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브랜드 사이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갈리고 있다"며 "더 저렴한 상품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후에 소비자들이 가성비 대비 품질의 차이를 판가름 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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