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방성 대변인 담화 내고 한미 TDS 개정 반발 “가시적 군사행동”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6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최근 한미 제55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맞춤형억제전략(TDS)이 개정된 것에 반발해 “가시적 군사행동으로 통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외교부는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라며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외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너무나 분명한데, 북한이 거짓되고 왜곡된 주장을 계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여전히 북한은 선제 핵공격 위협 등 공세적인 언행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우리정부는 북한이 오판하지 못하도록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며 대북억제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노동신문은 1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 11일에, 2계단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11월 14일에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23.11.15./사진=뉴스1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책임을 전가하며 의도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국방성 대변은 담화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정세 격화를 초래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란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한미 간 TDS 개정과 한미일 3자간 실시간 미사일정보공유체계 연내 가동, 로널드 레이건호 핵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했다.

이어 “이로써 적대세력들은 저들의 대조선군사적태세가 결코 방위적인 것이 아니며, 공화국에 대한 무력침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였다. 군사적 긴장수위를 일방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자가 바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라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명백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지난 7월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한미훈련 및 미국의 핵항모와 전략핵잠수함, 핵전략폭격기 한반도 전개를 거론하며 “조선반도에서 군사적 대립이 위험한도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공화국의 강력한 대응태세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군사적 준동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진화되는 군사위협에 대처해 보다 공세적이고 압도적인 대응력과 가시적인 전략억제군사행동으로 국가의 안전이익에 대한 온갖 위협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