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에 집중, 국정운영 지지율 최근 하락세 멈추고 반등
주요 현안마다 민생 행보 중점, 정책 추진과 소통 접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새벽 국가정보시스템 서비스 장애로 공공기관의 대국민 민원 서비스가 중단된 사태에 대해, 유선상으로 국내 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현지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정부 합동 TF 즉각 가동 및 신속 대응, 행정안전부의 대국민 소통 강화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 대응이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가 최근 들어 2~3주 연속 상승세(1~5%p)를 보이고 있는 비결이 이러한 민생 밀착 챙기기에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확인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국민여론의 세부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윤 대통령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이후, 민생 살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APEC 순방에서도 각종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민생' 최우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순방은 곧 민생임을 강조해 온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서 첫째도 민생 그리고 둘째도 민생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7 /사진=대통령실 제공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1970년대생 여성 등 인재 풀의 확충과 파격적 쇄신을 예고하고 나섰다.

일정으로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민생 관련해 타운홀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2일 첨단 과학기술 연구자들과의 대화, 3일 소상공인대회, 7일 대구 칠성종합시장, 9일 불법사금융 민생간담회 등 연쇄적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1일 타운홀미팅에서 윤 대통령은 카카오택시의 불공정 행위를 지적한 택시기사의 언급에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며 시정 조치를 지시했다.

공매도 한시적 금지도 마찬가지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의 큰 손실, 투자자 이탈 등 증권시장의 신뢰 문제를 들며 국민 민생에 합당한 방향으로 공매도 제도의 긍정적인 개선을 위해 한시적 금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순방을 가기 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현장 소통, 현장 중심 국정운영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국민의 불편함을 실효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실과 각 부처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현장 노동자, 학부모 등이 계시는 292곳의 민생현장을 찾았다"며 "언론 보도와 직원을 통해서 보고받고 들어서 전문으로 아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민생 문제 해결과 정책 추진에 더욱 힘을 쏟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곧 있을 영국 국빈방문 등 해외순방이 잇달아 예정되어 있지만, 윤 대통령은 직접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