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수모를 당했다.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부르키나파소에도 패하며 유종의 미도 거두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18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르키나파소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3전 전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씁쓸하게 대회를 마쳤다. E조에서는 1위 프랑스(3승), 2위 미국(2승1패)이 16강에 진출했다. 부르키나파소는 한국을 꺾고 1승2패로 3위가 됐으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 한국 U-17 축구대표팀이 부르키나파소에 패한 후 침통한 분위기에 휩씨여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U-17 월드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였다. 각 조 1, 2위 팀과 조 3위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4개팀까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미국에 1-3으로 지고, 2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던 변성환호는 16강 진출의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부르키나파소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이겨 조 3위를 하고, F조에서 멕시코가 뉴질랜드를 상대로 비기거나 지면 한국이 막차를 타고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부르키나파소 경기보다 먼저 진행된 F조 3차전 결과 멕시코가 4-0 승리를 거둠으로써 마지막으로 남은 한국의 16강행 희망은 사라졌다.

16강 탈락 결과를 알고 경기에 나서서인지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이 떨어졌고, 부르키나파소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전반 24분 실수로 볼을 빼앗겨 부르키나파소에 역습을 허욯, 디아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한국의 슈팅은 1개(유효슈팅 0개)에 그쳤고, 부르키나파소는 7번 슈팅(유효슈팅 3개)해 한 골을 뽑아냈다.

그래도 후반 들어 3분 만에 한국이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김명준이 박스 정면에서 기회를 잡아 터닝슛으로 1-1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역전골을 넣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41분 부르키나파소의 카마라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은 승리도, 승점 1도 얻지 못한 채 일찍 짐을 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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